[초동시각]삼성전자 주가, 겨울이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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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Winter is Coming."
지난해 8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펴낸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겨울이 오고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는 당시 '8만전자'라고 불리던 삼성전자를 단숨에 7만원대로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8만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비율은 지난해 55%에서 전날 50.78%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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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Memory-Winter is Coming."
지난해 8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펴낸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겨울이 오고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는 당시 ‘8만전자’라고 불리던 삼성전자를 단숨에 7만원대로 끌어내렸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저가인 10월까지 23% 넘게 빠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이들 종목에 대한 집중 매도세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의 횡보장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8만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하지만 ‘8만전자’는 오래가지 않았다. 올 초부터 외국인이 매도세가 집중되며 최근에는 5만원대 진입마저 우려하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5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액(15조원)의 3분의1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들어 외국인이 6437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반도체 업체는 나란히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업황 우려를 씻어냈다. 올해 1분기도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유독 삼성전자만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비율은 지난해 55%에서 전날 50.78%까지 내려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꼽힌다. 미국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데, 국내에선 보유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타겟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매출의 한 축인 PC와 스마트폰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품질이 의심받고 있는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채질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이 생산할 때 파운드리 4㎚(나노미터, 1㎚=10억 분의 1m) 공정을 적용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전 세대인 5㎚ 공정으로 생산한 AP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갤럭시S22 구매자 1885명이 서울중앙지법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고객사들이 대만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같은 삼성전자의 고전이 경영 공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인수합병(M&A) 등 투자가 미뤄지고 있는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하면서 해외 출장이나 이사회 참석 등에 제약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고경영자의 사면이 경쟁력 회복의 필요충분 조건이 될 수는 없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동 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삼성전자에 봄이 오려면 초격차를 통한 경쟁사에 대한 압도적 우위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506만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의 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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