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도 최대실적 예상 나와..KB증 "메모리 수요 증가" 목표가 8만5000원 유지

황지수 2022. 5. 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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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하고,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앞당겼다. (삼성전자 제공)
KB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메모리 가격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 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 D램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견조한 메모리 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 2분기 메모리 가격은 긍정적 흐름이 예상(전 분기 대비 D램 -2%, 낸드 +5%) 돼 올해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3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조3000억 원, 영업이익 15조10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9%,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19.3%에 이른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7.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D램 가격은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 하락하지만 낸드플래시는 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수요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모바일 D램 매출 비중을 2021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인 동시 애플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MX) 매출 비중을 대폭 늘려 향후 중국 스마트폰 출하 감소 영향을 대비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3분기까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았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부진 요인은 중국 봉쇄, 인플레이션, 러시아 사태 등 매크로(거시 경제) 이슈에 따른 하반기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 때문이었다"며 "향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하반기 반도체 수요 개선의 가시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당분간 펼칠 것으로 기대돼 향후 실적 개선 추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메모리 사이클은 변동성 축소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전일대비 0.91% 하락한 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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