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확 줄어든 HDC·카카오그룹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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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로 휘청이는 가운데 카카오와 HDC그룹이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요 그룹 중 시가총액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HDC그룹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성장주의 투심을 위축시긴 했지만, 카카오그룹의 경우 개별 종목 악재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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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아파트붕괴 영향
카카오, 스톡옵션 후폭풍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로 휘청이는 가운데 카카오와 HDC그룹이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요 그룹 중 시가총액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HDC그룹이었다. 시총은 2조6893억원에서 1조7451억원으로 쪼그라들며 35% 넘게 급락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주요 현장들의 더딘 착공과 계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배당까지 불투명해지면서 투자 매력도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무 상태를 보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회사가 쓰러질 일은 없지만, 사업 가치 훼손으로 인해 사업 규모가 작아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카카오그룹이었다. 올 총 110조5376억원에 달했던 시총은 74조3619억원으로 쪼그라었다. 올 들어 36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카카오그룹주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32.76%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성장주의 투심을 위축시긴 했지만, 카카오그룹의 경우 개별 종목 악재도 한몫했다. 가장 사정이 가장 좋지 않았던 계열사는 카카오페이였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다섯 달 만에 시총이 23조원에서 12조원으로 반토막(-47.9%)났다. 지난해 상장 한달 여만에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요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소식이 주주들의 공분을 산데 이어 연이어 발표된 부진한 실적, 시장에 곧 풀릴 수 있는 보호예수물량(1390여만주, 7600여만주 중 카카오 1년 자발적보호에수 물량 제외)이 주가 하방 압력을 더 가중시켰다. 다른 계열사인 넵튠(-47%), 카카오게임즈(-36.7%), 카카오뱅크(-32%), 카카오(-25.33%) 모두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대외 여건이 불안정해 짐에 따라 다른 주요 그룹사들도 대부분 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폭이 큰 순으로 보면 셀트리온(-21.43%), LG(-17.75%), SK(-16.75%), 삼성(-13.89%), 현대차(-7.9%), 포스코(-5.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장 속에도 몸집이 더 커진 곳도 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국면이 기업들엔 비용 부담을 키우는 악재였지만 하림(28.3%), 현대중공업(10.27%)엔 호재였다. 하림지주(33.38%), 팬오션(30.34%), 하림(26.63%), 선진(12.17%), 팜스코(5.14%) 등 5개의 상장회사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하림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사료값에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까지 겹치면서 닭고기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쟁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주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받았다. 주요 종목의 상승률을 보면 현대중공업(34.7%), 현대일렉트릭(16.7%) 현대미포조선(12.7%) 등으로 나타났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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