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 빅테크' 역전.. 아람코 시총, 애플 추월했다

김철오 2022. 5.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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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세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 1위를 교체했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 애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 시총 1위를 빼앗겼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12일(한국시간) 기업별 시가총액을 달러로 환산한 자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아람코가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여전히 미국 나스닥 시총 1위지만 시총 규모에서 아람코에 530억 달러(약 68조원) 차이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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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세계 시총 1위 탈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관계자들이 2019년 12월 11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주식공개(IPO) 행사에서 종을 치고 있다. AP뉴시스

인플레이션이 세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 1위를 교체했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 애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 시총 1위를 빼앗겼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12일(한국시간) 기업별 시가총액을 달러로 환산한 자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아람코가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총 정보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닷컴을 보면 아람코의 시총은 2조4240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의 2조3710억 달러를 앞질렀다. 애플은 여전히 미국 나스닥 시총 1위지만 시총 규모에서 아람코에 530억 달러(약 68조원) 차이로 밀렸다.

아람코와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조9480억 달러) 알파벳(1조4990억 달러) 아마존닷컴(1조720억 달러) 순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을 형성했다.

세계 최고 재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증식에 기여했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시총은 한때 1조 달러를 웃돌았지만 이제 7604억 달러로 줄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시총은 여전히 세계 6위이자 나스닥 5위로 평가된다.

아람코는 사우디 다란에 본사를 둔 석유‧천연가스 탐사‧채굴‧정유 기업이다. 미국 기업과 합작사였지만 지금은 사우디 국영으로 운영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12월 기업공개를 하고 세계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8월부터 애플에 그 자리를 빼앗겼다. 1년 9개월여 만에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 1월 4일 세계 증시에 유례없던 3조 달러를 장중 터치한 뒤 2조 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고유가, 공급 대란, 자원 수급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대도시의 ‘코로나 봉쇄’, 이 모든 상황을 관통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유동성 축소‧회수 정책이 뉴욕증시에 하락장을 불러온 탓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시총 순위 최상단에서 ‘빅테크 대장주’ 애플을 끌어내리고 ‘에너지 대장주’ 아람코를 올려세운 셈이다. 애플은 이날에도 5.18%나 급락했다. 나스닥에서 애플의 마감 종가는 146.5달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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