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속의 섬' 양구 상무룡리, 단절 78년 만에 다리 놓인다

서승진 2022. 5. 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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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끊겨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무룡리에 78년 만에 보도전용 다리가 놓인다.

상무룡리는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사라지면서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했다.

정병두 양구군수 권한대행은 "상무룡 현수교가 건설되면 그동안 상무룡2리 주민들이 겪어왔던 불편이 해소되고,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현수교는 교통기능뿐만 아니라 파로호의 경관과 함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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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끊겨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무룡리에 78년 만에 보도전용 다리가 놓인다.

양구군은 다음달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리를 연결하는 길이 335m, 폭 2m 규모의 ‘상무룡 현수교(사진)’를 준공한다. 이 다리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 명소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마을과 다리를 연결하는 접속도로 1.6㎞도 함께 들어선다.

상무룡리는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사라지면서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했다.

파로호로 인해 육로가 단절되면서 교통이 불편해지자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화천댐 건설 전에는 200여세대가 살았지만 현재는 29세대 40명의 주민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고향에 남은 주민들은 내수면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파로호를 가로지르는 배다. 그러나 겨울철 파로호가 결빙되면 배를 띄우지 못해 겨우 내 고립되거나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걸어가야 하는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파가 닥쳐오면 큰 배를 이용해 호수 얼음을 깨 뱃길을 만드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군과 주민들은 교량 건설 필요성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했고 2018년 행정안전부에 특수상황지역 개발 사업으로 선정됐다. 군은 국비 78억원과 군비 52억원 등 총 130억원을 확보해 2019년 2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병두 양구군수 권한대행은 “상무룡 현수교가 건설되면 그동안 상무룡2리 주민들이 겪어왔던 불편이 해소되고,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현수교는 교통기능뿐만 아니라 파로호의 경관과 함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기존의 낚시터는 물론 앞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 터 등을 복원하고 활용한다면 많은 관광객이 우리 마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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