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일 한때 4000만원 붕괴..9개월여만

나성원 2022. 5.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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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2일 한때 4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하회한 것은 9개월여 만이다.

이날 오전 9시6분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3986만1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17%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라와 루나 모델은 이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고 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몽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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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긴축, 루나·테라 폭락 여파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2일 한때 4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하회한 것은 9개월여 만이다.

이날 오전 9시6분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3986만1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17%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26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9시53분 현재 4090만원대로 다시 4000만원 선을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가속화 여파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8%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도 긴축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는 연일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나의 경우 가격이 최근 일주일 새 97% 폭락했다.

미국 긴축이 가상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두 코인에 대한 ‘패닉 셀(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화폐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1UST가 1달러에 연동되는 식인데 가상화폐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테라 코인의 가치가 담보돼야 한다.

테라 코인은 현금이나 국채 등이 아닌 또 다른 가상화폐인 루나에 의해 가치가 뒷받침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코인의 생태계로 유입된 자금이 꾸준히 유지될 때는 지속 가능하지만 자금이 급격하게 빠질 경우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결국 달러 등 실제 화폐로 코인을 사야 하는데, 코인에 대한 투매가 일어났을 경우 1코인을 1달러로 바꿔줄 만한 담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돼 왔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라와 루나 모델은 이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고 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몽상”이라고 비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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