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안된 아기 항생제 사용 '만성 장 염증' 부른다

민태원 2022. 5.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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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이하 영아기에 항생제 노출이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을 1.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 교수는 12일 "성별, 나이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보정한 결과로 항생제 사용이 염증성장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1세 이하 영아기의 경우 항생제 노출에 따른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이 1.5배 높았는데, 이는 출생 후 1~2년까지 미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형성해나가는 점을 고려해볼 때 조기 항생제 노출은 다양성을 교란시켜 향후 염증성 장질환 발생을 높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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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이하 영아기 항생제 노출, 염증성 장질환 위험 1.5배 ↑
대한장연구회 제공

1세 이하 영아기에 항생제 노출이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을 1.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안에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생기고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병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오신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소화기학회 통합 국제학술대회(SIDDS)에서 ‘염증성장질환과 항생제 노출 연관성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6만8633명의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선정해 5배수인 34만3165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항생제 노출 여부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이 약 1.3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12일 “성별, 나이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보정한 결과로 항생제 사용이 염증성장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1세 이하 영아기의 경우 항생제 노출에 따른 염증성 장질환 발병 위험이 1.5배 높았는데, 이는 출생 후 1~2년까지 미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형성해나가는 점을 고려해볼 때 조기 항생제 노출은 다양성을 교란시켜 향후 염증성 장질환 발생을 높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창균 교수(소화기내과 염증성장질환센터장)는 “항생제 노출과 염증성장질환의 발병이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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