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 독 됐다" LG생건 '충격 실적'..개장초반 주가 11% 폭락

윤은별 2022. 5.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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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20% 이상 목표주가를 낮췄다. 주가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고 5월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2% 감소한 1조645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69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72.9% 폭락한 69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단은 봉쇄 등 중국발 악재가 어닝 쇼크의 원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면세와 중국 매출이었다. 면세 매출이 같은 기간 67% 줄어든 한편,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도 32% 떨어진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면세 시장이나 경쟁사에 비해서도 크게 부진한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같은 기간 면세 시장 성장률은 -1%"라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화장품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봉쇄 조치가 없었더라도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15만원에서 63만원으로 45% 낮췄다. IBK투자증권은 15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27%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이전보다 25% 내린 75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 5월 12일 장이 열리자마자 LG생활건강의 주가는 급락 중이다. 11일 81만1000원으로 마감했던 주가는 12일 오전 9시40분현재 전일대비 11.34% 하락한 7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0만50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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