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6천만 송이나.. 봄꽃축제, 여기 놓치지 마세요
[한정환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취소 또는 비대면으로 열렸던 각종 봄꽃축제가 다시 열리고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도 오랜 잠에서 깨어나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 울산 태화강 용금소에서 바라다 본 태화루 모습(2022.5.9. 오후 촬영) |
ⓒ 한정환 |
울산시는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태화강의 봄, 꽃으로 피다"라는 주제로 '2022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눈과 귀가 즐거운 꽃들의 향연 잔치인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이제 울산을 뛰어넘어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 발돋움했다.
지난 9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현장을 찾았다. 평일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꽃 몽우리가 막 피어나는 꽃들의 잔치를 구경하는 데 여념이 없다. 2년 만에 열리는 봄꽃축제 기간에는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울산 시내 한적한 곳에 주차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6천만 송이가 식재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이동 동선을 짠다면, 개인적으로 태화루가 출발 지점으로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의 3대 누각으로 불린 울산 태화루. 태화루 누각에서 바라보는 한국 대표 명품 십리대숲과 태화강 국가정원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이제는 명실공히 울산시민들의 자부심과 같은 존재로 부각했다.
▲ 울산 태화루에서 바라다 본 십리대밭교 모습(2022년 5월 9일 오후 촬영) |
ⓒ 한정환 |
십리대밭교는 디자인 공모를 통해 울산의 상징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하여 건설한 아치형 인도교이다. 특히 물 위로 비친 반영이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어 사계절 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 울산 태화강 무궁화 정원에서 바라다 본 철쭉 모습(2022.5.9. 오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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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용금소의 유래
철쭉의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 한눈을 팔다 보면 그냥 모르고 스쳐 지나치는 곳이 한군데 있다. 바로 용금소이다. 용금소의 옛 이름은 용연(龍渊)으로 자장법사가 중국 태화지(太和池)에서 만난 용의 복을 빌고 신라의 번창을 기원한 곳이어서, 그렇게 불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개화가 시작된 작약 모습(2022.5.9.오후 촬영) |
ⓒ 한정환 |
화려한 꽃들의 잔치가 펼쳐지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울산 태화강. 태화강 여기저기에서 언제 튀어 오를 지 모를 팔뚝만 한 물고기들의 점프 실력에 또 한 번 시선을 빼앗긴다. 물고기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한참 쳐다보다, 꽃들의 잔치가 열릴 작약 밭으로 자리를 옮겼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정원 체험 프로그램 행사장 모습(2022.5.9. 오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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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밭을 지나면 누구나 정원사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의 정원이 펼쳐진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 마당에 아름답게 꾸민 정원을 통째로 옮겨가고 싶을 정도로 잘 조성되어 있다. 이번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정원 체험행사도 열린다.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전문 정원 상담사가 관광객들에게 상담도 해준다.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도 태화강 국가정원 대나무 생태원에서 열린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꽃망울을 터트린 수레국화 모습(2022.5.9.오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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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개화가 진행되고 있는 꽃양귀비 모습(2022.5.9.오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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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과 수레국화를 배경으로 가요TV 방송 녹화가 한창이다. 하얀색과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는 수레국화밭. 꽃잎 모양이 수레바퀴를 닮았다고 해서 수레국화라고 지어졌다. 황제의 꽃이라고 불리는 수레국화를 시샘이라도 하듯 어디에서 꽃양귀비 씨앗이 바람에 날라와 여기저기 붉은색을 토하며, 수레국화와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더 이채롭다.
초화 식재 면적 2만8000㎡에 이르는 울산 태화강 봄꽃축제 나들이는 항상 즐겁다. 꽃양귀비 밭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화려한 모습에 더 시선이 간다. 직접 현장에서 보니 절세미인 양귀비보다 꽃양귀비가 더 이쁜 것 같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안개초 모습(2022.5.9.오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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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귀비 바로 옆에 안개초가 새하얀 모습을 선보인다. 다른 꽃들 보다 더 풍성하게 피어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흡사 안개가 서린 것처럼 보인다. 안개초도 흰색, 파란색, 분홍색도 있지만 하얀 안개초가 더 깨끗하게 보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오산못 무지개 분수 모습(2022.5.9. 오후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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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2,050㎡에 이르는 오산못도 볼거리이다. 오산못은 실개천의 시작 지점으로 명정천과 연결되어 있으며 벽천 형태로 자연석을 쌓고 수련,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습지로서의 기능을 살려 조성한 곳이다.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 내 오산못 분수대에서 힘차게 솟구치는 시원한 물줄기와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 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휴식을 제공하는 힐링 명소로 거듭 태어나길 희망한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태화동 667)
- 입장료 : 없음
- 주차료 : 기본 500원(30분 이내), 1일 주차요금(10,000원)
* 관련기사 유튜브 링크 주소 : https://youtu.be/n3O2Osvst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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