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감 되찾은 박민지, 타이틀 방어로 '시즌 첫 승' 신고할까
[경향신문]
임희정·조아연·유해란 등 샷 경쟁
2주 연속 준우승 이가연도 ‘도전장’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우뚝 선 박민지(24·사진)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겨울 훈련을 다녀온 뒤 새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걸렸다.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고 했지만 박민지에겐 쉽지 않았다. 2022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기간 동안 격리하며 회복에 전념했고, 시즌 처음 출전한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을 28위로 마친 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1라운드 후 기권했다. 인후통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4월 마지막 주 KLPGA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만난 박민지는 씩씩한 모습이었다. “이제는 다 나았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 박민지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4위로 마치며 저력을 보였다.
지난주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선 8위에 올라 연속 톱10에 들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박민지가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수원CC(파72·6518야드)에서 열리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KLPGA 정규투어 데뷔 첫해인 2017년부터 자신을 후원해준 소속사 개최 대회에서 지난해 첫 우승으로 소원을 푼 박민지는 “대회 포스터에 내 사진이 크게 나온 것을 보고 좋으면서도 조금은 부담이 됐다”고 솔직히 밝히면서 “작년에 잘했으니 올해는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경기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박민지는 “대회를 계속 치르면서 샷감과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번주가 컨디션이 제일 좋을 것 같아 스스로 기대가 크다”며 “잔실수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다음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도 2주 연속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를 호령한 임희정도 개막 직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을 털고 이번 대회를 분위기 전환 기회로 삼고자 한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9위로 건재를 확인한 듯했지만 이어진 KLPGA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 76타로 부진한 후 기권한 불안감을 씻어낸다는 각오를 보인다.
지난주 2년8개월 만에 우승한 조아연, 시즌 초반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1위를 휩쓸고 있는 유해란을 비롯해 장수연, 박지영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투어 4년차 이가영이 자신의 후원사 개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룰지도 관심거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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