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빌려주고 1년에 4000억?.. 'FIFA 시리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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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용자 수가 1억5000만명으로 알려진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인기게임 'FIFA 시리즈'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FIFA와 계약이 무산됐지만, EA가 이번에도 각국의 축구리그 및 구단과는 계약에 성공한 만큼 기존 게임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 발매는 여전히 가능하다.
EA는 FIFA라는 이름만 뺀 채 계속 게임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반면, 현재 EA가 사실상 독점하는 축구게임 시장을 감안한다면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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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용자 수가 1억5000만명으로 알려진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인기게임 ‘FIFA 시리즈’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름을 빌려주는 라이선스 계약의 대가로 2배 이상의 돈을 요구하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업체 EA와 FIFA의 라이선스 연장계약이 최종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EA는 2023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FIFA 시리즈’는 세계에서 인기가 많은 게임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1993년 첫 출시 이후 약 20년 동안 200억 달러(약 25조5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젊은 세대에게 FIFA는 국제기구보다 게임 이름으로 더 익숙할 정도”라고 평했다.
EA와 FIFA의 라이선스 연장 계약 불발은 FIFA가 과도한 라이선스 대가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FIFA는 EA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받았다. 이는 FIFA의 사업 파트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FIFA는 라이선스 대가를 2배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 EA가 출시하는 다른 게임에 대해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걸었다고 한다. EA는 FIFA의 제안에 난색을 보였고, 결국 FIFA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EA는 ‘EA 스포츠 FC’로 이름을 바꿔 게임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FIFA와 계약이 무산됐지만, EA가 이번에도 각국의 축구리그 및 구단과는 계약에 성공한 만큼 기존 게임과 비슷한 형태의 게임 발매는 여전히 가능하다.
새로운 게임에선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용자들은 각국의 인기 축구팀과 선수들로 게임을 할 수 있다.
NYT는 라이선스 계약 무산이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A는 FIFA라는 이름만 뺀 채 계속 게임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반면, 현재 EA가 사실상 독점하는 축구게임 시장을 감안한다면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애널리시스 게임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EA는 계속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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