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 일부" 표현 삭제한 美 VS 中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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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최근 홈페이지에 기재된 미국과 대만과의 관계 내용을 갱신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1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미국과 대만의 양자관계 개황'(Fact Sheet)에서 기존에 있던 표현 가운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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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미국 국무부가 최근 홈페이지에 기재된 미국과 대만과의 관계 내용을 갱신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1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미국과 대만의 양자관계 개황'(Fact Sheet)에서 기존에 있던 표현 가운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 대신에 "대만은 민주와 과학 분야의 선도 지역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자유시보는 "2018년 8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첫 갱신"이라며 "대만과 관계를 미·중 수교부터 언급했던 기존 설명과 달리 이번에는 대만을 곧바로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또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policy)'에 대해 "대만관계법, 미·중 3대 연합공보, 6개 보장(Six assurances)에 따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할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모든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다.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통인식이며 국제관계의 준칙"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는 왜곡할 수도, 사실을 부인할 수도, 시비를 왜곡할 수 없다"며 "미국은 미·중 3개 연합공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약속했다. 현재 미국이 대만 관계 사실 리스트를 수정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허무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 문제를 놓고 정치적으로 장난치고,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자기 몸에 불을 지르는 일(화를 자초한다는 의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간 3개 연합공보(Three Joint Communique)는 1972년 2월28일 상하이 공동성명, 1979년 1월1일 미·중 외교정상화에 따른 공동선언문, 1982년 8월17일 제17차 미·중 공동성명을 통칭한 것이다. 이는 미중관계 및 대만문제를 규정하는 기본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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