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이영 "정치하려고 기업 이용한 적 없다"

정신영 2022. 5.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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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 의혹을 집중 검증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공공기관의 연구용역을 수주한 과정과 2019년 설립한 벤처캐피탈의 운영 투명성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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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 의혹을 집중 검증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공공기관의 연구용역을 수주한 과정과 2019년 설립한 벤처캐피탈의 운영 투명성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정치를 하기 위해서 스펙을 쌓거나 일하지는 않았다. 무능하거나 부족했을 수 있지만 제가 창업한 기업을 이용한 적은 없다”며 울먹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공공기관의 운영·자문위원으로 지내면서 2000년에 창업한 벤처기업 ‘테르텐’의 용역을 셀프수주하고 납품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테르텐 매출이 20억대에서 40억대로 2배, 순이익도 4.7배 급증했다”며 “관련 기관 위원으로 있으면서 해당 기관에서 많은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위원회 활동과 테르텐 대표이사가 서로 오버랩된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자문위원을 한 기간과 제품 수주 기간의 차이가 크게는 10년 난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문위원을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했는데 입찰공고가 나간 건 10년이 지난 2020년이다. 이게 내부정보 이용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장관을 그만둔 다음 몇 년간은 기업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23억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해 2개월 이내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19년 설립한 벤처캐피탈 ‘와이얼라언스인베스트먼트’ 주식 4만2000주와 테르텐 주식 17만720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에 배정됐는데 이해충돌 논란이 일자 소관 상임위를 바꿨다. 공직 직무수행보다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냐”고 비판하자, 이 후보자는 “임박하게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회사를 정리하는 시간이 촉박했다. 직원의 고용안정성과 코로나19 상황 악화 등으로 당분간 보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사금고’로 활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와 달리 당시 업력 18년차 ‘멜콘’에 투자하고, 박성택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최대 주주인 ‘산하인더스트리’가 멜콘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엔젤투자는 애초에 껍데기에 불과하고 박 전 회장의 사업 확장을 위한 개인 금고처럼 활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의정활동으로 경영을 중단한 후 발생한 일이지만 유감”이라며 “벤처캐피탈이 정리된 구체적인 방법도 몰랐고, 멜콘 인수 사실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았다”고 했다. 또 “일부에서는 스펙 만들기라고 하는데 벤처캐피탈을 만든다고 국회의원 된다는 애기는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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