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이후 백화점 화장품 매출 급증..화장품株 일제히 상승세
5월 11일 오후 2시 씨티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5.74% 오른 1만125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주로 꼽히는 토니모리,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홀딩스도 각각 3.9%, 1.79%, 1.94% 상승했고, 이 밖에 CSA 코스믹, 아이패밀리에스씨 등 다른 화장품 관련 기업 주가도 2~3%대 오름세다. 화장품 관련주는 지난 5월 2일 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 방침에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후 조정 장세에 접어들다가 이날 다시 상승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국내 백화점서 5월 첫째 주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는 소식이 이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5월 첫째 주(2~8일)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2%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색조 화장품 매출도 37.5% 증가했고, 전체 화장품 매출은 33.6%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점차 해제된다는 기대감에 화장품 매출은 이미 4월부터 들썩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4월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화장품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고 롯데백화점의 화장품 매출도 같은 기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야외활동 증가 추세에 주간 화장품 매출액이 이전보다도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4월 18일 이후 백화점 업계의 화장품 매출액은 4월 상반기에 집계한 매출액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가 화장품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두고 4월 말부터 화장품 기획전 등을 진행한 것도 화장품 업계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2분기 이후라고 전망한다. 박선영 한�툶R협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영향으로 색조 메이크업을 시작으로 고른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오프닝이 본격화돼 면세 등 주요 채널이 회복되면 매출 성장을 동반한 수익성 향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성장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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