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레이션 수출국(?)..CPI 2.1%↑PPI 8.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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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물가가 2%대로 뛰어올랐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2%대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PPI는 원자재 가격과 임금 등 고정비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자, CPI의 선행 지표임에도 불구, CPI 상승률은 그간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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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는 하락세이나 여전히 높아 제조 및 수출 물가에 영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중국 소비자 물가가 2%대로 뛰어올랐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2%대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자 물가 역시 8%를 나타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1%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CPI는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이 극심했던 지난해 11월 2.3%까지 치솟은 뒤 지난해 12월 1.5%, 올해 1월 0.9%, 2월 0.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8.3∼1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PPI는 원자재 가격과 임금 등 고정비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자, CPI의 선행 지표임에도 불구, CPI 상승률은 그간 제한적이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도시 CPI는 2.2%, 농촌은 2.0% 각각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1.9% 상승했고, 비식품과 소비재가 각각 2.2%와 3.0% 올랐다. 식품 가운데서 신선 야채가 24%나 급등했고, 육류 19.6%, 과일 14.1%, 계란 12.1% 등의 순으로 올랐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돼지고기 가격이 CPI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반토막 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 폭을 줄이면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3.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사료 가격 상승을 우려한 축산 농가가 지난해 말부터 앞다퉈 도축하면서 공급초과 양상을 보인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암퇘지 수 등을 감안, 돼지고기 가격이 앞으로 정상 범위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예년과 같다면 중국 CPI는 중국 정부가 관리 목표로 하고 있는 3%를 이미 넘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 유가상승으로 운송용 연료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28.4% 급등, CPI를 끌어올려 PPI가 CPI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PPI는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했다.
PPI는 석탄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10월 13.5%를 기록한 이후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은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PPI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연료 및 전력과 철 가격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4.8%나 급등했고, 비철금속 14.2%, 화학 원료 11.7% 올랐다.
PPI는 중국 수출품 가격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PPI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의 수출품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통계국은 4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음에도 불구, 공급 보장 및 가격 안정화 정책 노력으로 인해 PPI가 전월 8.3%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면서 관련 당국은 앞으로도 가격 안정 정책을 단호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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