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XX+XY' 안현호-최우성-김지인이 보여준 있는 그대로의 '너' 벅찬 엔딩
2부작 드라마 ‘XX+XY’가 따스한 시선이 담긴 의미 있는 메시지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두 번째 작품 ‘XX+XY’가 10일 2부에서 남자이기도 여자이기도 한 정재이(안현호 분)가 ‘있는 그대로 정재이’의 삶을 살아가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를 입는, 어느 경계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이들을 따스하게 감싸는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호응했다.
‘XX+XY’는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의 의미에 걸맞게 색다른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소재와 형식을 탈피해 다양성을 꾀한 ‘XX+XY’는 재미와 의미까지 모두 잡았다.
구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받아들인 세 친구 정재이, 방우람(최우성 분), 이세라(김지인 분)의 성장이 뭉클했다.
재이와 우람, 세라는 위기 속에서 성장했다. 인터넷 방송 DJ 화마가 재이의 정체를 폭로하며 학교가 발칵 뒤집혔고, 재이는 친구들의 편견 어린 시선에 상처를 받았다. 재이를 다시 웃게 한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해주는 세라와 우람이었다. 세라는 구분을 강요하는 세상과, 그 강요를 따라가는 사람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재이의 비밀을 알게 된 우람도 “재이는 변함이 없다”며 감쌌다. 덕분에 재이도 용기를 냈다.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는 재이. 세심하고 배려심 깊은 재이의 우정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재이의 진심에 친구들도 달라졌다. “네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어. 넌 그냥 나한테 진짜 고마운 친구”라고 재이를 받아들였다.
“선택의 시대,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눈앞에 두고 있어. 어떤 선택을 하든 남들이 뭐라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넌 너대로 충분하다는 거야. 언젠가는 선택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 하나, 나는 정재이다”는 마지막 내레이션은 선택을 강요받고, 편견 속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진한 여운을 안겼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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