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 문제 기류 변화..프랑스·독일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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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프랑스 및 독일 정상과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 향후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중국과 많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중국과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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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통해 전쟁 출구전략 모색 해석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프랑스 및 독일 정상과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 향후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이자 독일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의 핵심 국가다.
11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집단적 대결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평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국들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도 중국 나름의 방식으로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중국과 많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중국과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랑스와 EU는 집단적 대결에 동의하지도,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9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화상 회담에서도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숄츠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위기로 유럽이 다시 한번 중대한 기로에 서고 있다"면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관련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안보는 유럽인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평화를 위한 EU의 적극적이고 균형 있는, 또 지속 가능한 역할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대화와 노력을 환영하며 관련 당사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중국과 독일 정상이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심도 있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회담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그간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양국의 문제이자 대화를 통해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또 일각에선 러시아가 중국을 통해 전쟁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또한 피해가 큰 만큼 중국을 통해 전쟁 중단의 명분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열린 전승기념식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중국 역시 자신들의 중재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가 봉합될 경우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청정에너지, 항공ㆍ우주, 금융 등 프랑스의 앞선 기술 분야에 대한 경제적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숄츠 총리에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 에너지 및 식량, 서비스 무역, 공급망 안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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