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동생 "미래 대선후보"..러브콜 받은건 '마클 왕자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꼽히는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75)가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에게 “미래의 미국 대선후보가 될 것이다.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환영할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더 힐, 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웬스는 최근 영국의 유명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새 회고록인 ‘Growing Up Biden’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서식스 공작부인인 메건 마클이 민주당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웬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바이든 대통령의 상원의원 선거운동을 이끌고 대선 캠프의 선임 고문으로 일했다.
오웬스는 ‘마클 왕자비가 언젠가 훌륭한 대선 후보가 될까’라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다. 그녀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계에 여성이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여성이 많을수록 민주주의 시스템은 더 잘 작동할 것이다. 더 나은 관점과 다양한 관점으로 모든 여성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 힐에 따르면 마클 왕자비의 대변인은 오웬스가 보낸 러브콜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마클, 민주당 고위당원과 관계 구축” 주장도 제기…과거 “트럼프 당선되면 이민간다” 발언도
미국인 배우 출신인 마클 왕자비는 2020년 3월 남편 해리 왕자와 함께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이후 그가 정계 입문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을 수 있다는 설이 돌았지만, 왕실이나 본인이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한 적은 없다.
뉴욕포스트는 “마클 왕자비가 선출직 정치인으로 출마하는 등 정계에 입문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그가 민주당 고위당원들과 관계를 구축해 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고서가 오래전부터 퍼졌다”고 보도했다.
마클 왕자비의 정계 입문은 ‘설(說)’에 불과하지만, 그가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마클 왕자비는 해리 왕자와 결혼하기 전인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는 발언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클 왕자비가 해리 왕자와 결혼한 후인 2019년에 영국 국빈방문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그가(마클 왕자비가) 그렇게 형편없는지(nasty) 몰랐다”고 비난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가 나에게 한 말이 형편없었다고 한 것”이라며 “내 생각에 그는 매우 훌륭하다”고 수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영국 토크 TV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결국 이혼하게 될 것”이라며 악담을 퍼붓는 등 마클 왕자비 부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마클 왕자비와 해리 왕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던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보수주의자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당시 ABC의 ‘타임 100’ 비디오 영상을 통해 미국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도록 장려했는데, 보수주의자들은 “두 사람이 선거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비난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에 대해 “그들이 서식스 공작, 공작부인이라는 칭호를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칭호를 박탈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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