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作 '매릴린 먼로' 초상..2500억원에 낙찰

서민철 2022. 5. 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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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수프 캔' '체 게바라'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20세기 거장 앤디 워홀의 대표작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1억9504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에 낙찰됐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수수료를 포함해 약 1억9000만 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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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매리린'이 경매를 위해 뉴욕 크리스티 전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AP 뉴시스


‘캠벨 수프 캔’ ‘체 게바라’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20세기 거장 앤디 워홀의 대표작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1억9504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에 낙찰됐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수수료를 포함해 약 1억90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 금액인 2억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미국 작가 작품으로 기존의 최고가를 경신한 금액이다. 이전 최고가는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 작 ‘무제’가 낙찰받은 약 1억1000만 달러다.

워홀은 먼로가 숨진 지 2년 뒤인 1964년, 영화 ‘나이아가라’ 포스터에 담긴 먼로의 사진을 바탕으로 한 먼로 초상화 연작 5점을 발표했다. 이번에 낙찰된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도 그 중 하나다.

워홀의 화방을 찾은 행위 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앤디 워홀에게 그림들을 겹쳐놓고 쏴(shoot)도 되느냐고 물었고 이를 당연히 사진을 찍는 것(shoot)으로 이해한 앤디 워홀은 승낙했다. 그런데 포드버는 그대로 작품의 이마를 겨눠 진짜 권총을 발사했다. 작품은 복구됐지만 그때부터 워홀의 먼로 초상화 연작에는 ‘샷’이라는 이름이 따라붙었다.

알렉스 로터 크리스티 경매 20·21세기 미술품 분과회장은 성명을 통해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은 미국 팝의 정점”이라며 “이 그림은 20세기의 예술과 문화를 초월한다”고 평가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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