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에.. "순살 치킨 두마리 10만원 훌쩍"

이주연 2022. 5. 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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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BBQ 치킨 두 마리를 시키면 10만원가량 된다는 주장이 나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글쓴이는 "미국 현지에서 배달 앱을 이용해 BBQ 치킨을 주문하면 2마리에 10만원"이라며 주문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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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BQ 치킨, 한 마리당 4만원가량 책정
"누가 사먹냐" vs "인플레이션 생각하면 당연"
'치킨 2만원 시대' 한국 소비자 불안감도 반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국에서 BBQ 치킨 두 마리를 시키면 10만원가량 된다는 주장이 나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미국 BBQ 치킨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촉발시켰다.

글쓴이는 “미국 현지에서 배달 앱을 이용해 BBQ 치킨을 주문하면 2마리에 10만원”이라며 주문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순살 치킨 두 마리를 시킨 고객은 총 80.72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80.72달러는 10일 오후 기준으로 한화로 10만2800원 정도다.

치킨은 맛에 따라 각각 30.99달러(약 3만9470원)와 31.99달러(약 4만752원)로 책정됐다. 배달기사 팁(Dasher Tip)으로 7달러(약 8900원)와 세금 7.09달러(약 9000원)가 추가로 붙었다. 또 70% 정도 할인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서비스 수수료 3.15달러(약 4000원)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미국 KFC 치킨이 6조각에 6.99달러(약 8900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저 돈을 주고 대체 누가 먹냐” “미국 현지에 사는 한인들에게 바가지 씌우기 위한 용도 아니냐. 고향에 대한 그리움 마케팅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적당히 비싸면 외화벌이라고 좋아해주려고 했는데 저건 너무 과해서 화난다. 오히려 이를 핑계로 국내 치킨 가격도 올릴 심산 같다” “한국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것 같다” 등의 우려도 나왔다.

앞서 지난 3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치킨값 3만원까지 올라도 남는 것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실제 BBQ는 2일 제품 가격을 2000원 인상을 해 ‘치킨값 2만원 시대’를 열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처럼 한국식 치킨을 자주 먹는 문화도 아니고 프리미엄화한 것 같다” “미국 물가를 생각하면 한국과 동등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2012년도쯤 캘리포니아 처음 왔을 때 마리당 18달러(약 2만2000원) 수준이었고 코로나 이전만 해도 23달러(2만9000원)였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30달러(3만8000원)를 넘겼다. BBQ뿐만 아니라 한인타운 내 다른 치킨집들도 비슷하고 모든 식당이 코로나 전후로 20~50%가량 뛰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폭스(FOX) 뉴스의 플로리다주 지역방송 ‘FOX 35 올랜도’에서 한류열풍과 함께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식 치킨으로 BBQ가 소개되고 있다. 제너시스 BBQ 제공


최근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는 ‘K치킨’을 내세워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윤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Q는 2025년 전 세계 5만개의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밝혔다.

BBQ는 2003년 중국 진출 이후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등지에서 가맹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06년에 진출한 이후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9개 주에서 1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캐나다에서도 100개 매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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