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우승 맛본 김선형 "반지는 한 손에 다 껴봐야죠" [KBL 챔프전]

김찬홍 2022. 5. 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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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한 손에 다 끼고 싶어요."

김선형은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5차전에서 30분14초를 뛰면서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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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선수들과 포옹하는 SK의 주장 김선형.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반지를 한 손에 다 끼고 싶어요.”

김선형은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5차전에서 30분14초를 뛰면서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의 활약 속 SK도 86대 62로 승리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K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17~2018시즌에 이어 프로 데뷔 후 2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4년 전 우승 때는 프로 첫 우승이고 극적이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래서 이번엔 안 울줄 알았다. 그런데 경기 종료 10초 정도 남았을 때 감독님, 선수들과 안으면서 그간 있었던 일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고, 울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SK는 1승 5패로 열세였던 KGC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김선형은 “KGC를 상대하게 돼 불안감이 컸고, 잠을 별로 못잤다. 왜 우리가 열세였는가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랬던 시간이 나에게 절실함을 줬다. 시리즈를 평소와 다르게 준비했고 1, 2차전 분위기 싸움에서 이겼다. 그게 가장 큰 우승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5차전에서 전반전에 다소 부진했다. 전반전에 12분 14초를 뛰며 5득점에 그쳤다. 파울도 3개나 범하면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야전 사령관이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SK는 3쿼터 초반까지 KGC에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김선형은 3쿼터 중반 작심한 듯 KGC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12점차로 끌려가던 SK는 김선형의 연달은 돌파에 탄력을 받았다. 그는 3쿼터에만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선형의 파트너인 최준용도 3쿼터 종료 1분간 8점을 몰아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인 능력을 사용해서 의도적으로 수비 두 명을 달고 레이업을 쐈다. 의도적으로 속공도 했는데 홈경기여서 속공 1, 2개면 관중 함성 소리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면 4쿼터는 우리 분위기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맹활약을 펼친 그는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95표 중 66표를 얻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가 됐다.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힌 것에 대해 “MVP를 예상하진 못했다. 단지 반지를 두 개 끼고 싶었다. 우리팀에 반지를 한 개도 못 낀 선수가 있어서 ‘무조건 끼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킬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우승을 해보니 상은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우승 반지를 더 많이 끼고 싶다. 내 등번호가 5번인데 반지가 2개 밖에 없다. 한 손에 다 껴보고 싶다. 내가 올해 35살이지만, 신체 나이는 20대 후반인 것 같다. 올해 잘 끝냈고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선형은 이제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이 된다. 프로 데뷔 후 SK에서만 10년 넘게 뛴 김선형은 이변이 없는 한 SK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은 “SK에서 잘 대우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프로는 몸값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SK에서 잘 대해주시면 마음이 당연히 기울겠지만 가능성은 열어두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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