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섭이 형 잡겠다" 미디어데이 약속 지킨 박세웅의 완벽투

김지수 기자 2022. 5. 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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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완벽한 언행일치를 보여줬다.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이자 선배와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고 팀의 연패 탈출과 승리를 모두 이끌었다.

롯데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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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완벽한 언행일치를 보여줬다.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이자 선배와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고 팀의 연패 탈출과 승리를 모두 이끌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었다. 박세웅은 8이닝 3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NC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NC 타자들을 요리하고 시즌 5승을 수확했다.

5회초에는 KBO 역대 8번째, 구단 최초의 한 이닝 9구 3탈삼진의 대기록을 작성했고 8회초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0탈삼진을 잡아내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박세웅은 경기 후 "한 이닝에 공 9개로 세 타자 3구 삼진은 청백전 때 한번 해보긴 했는데 정규시즌 때는 처음이라서 색다른 기분이었다"며 "사실 기록을 의식하기는 했었다. 마침 상대 타자가 운 좋게 헛스윙을 해주면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이 연패 중이어서 꼭 끊고 싶었는데 어떤 욕심을 내기보다는 늘 준비했던 대로 던졌다"며 "1회부터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준 뒤 2회에 득점을 해주면서 흐름이 나에게 와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NC 손아섭과의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낸 부분도 돌아봤다.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손아섭이 올 시즌을 앞두고 NC로 FA 이적하면서 동지에서 적이 됐다. 지난 3월 미디어데이에서는 서로 재치 있는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세웅은 이날 손아섭을 상대로 1회, 3회, 6회 모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단 한 번도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손아섭은 NC 유니폼을 입은 뒤 롯데 상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세웅은 "손아섭 형과의 승부를 크게 의식하거나 신경 쓰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미디어데이 때 NC를 이기려면 아섭이 형을 잡아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말을 뱉어 놓고 못 지키면 안 된다는 생각은 했었다"고 웃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또 "그래도 세 번 다 아섭이 형을 범타로 잡아내서 다행이었다"며 "컨디션을 떠나서 그동안 잘 준비했던 부분들이 마운드에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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