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만점 활약' 이태양 "불펜 경험 덕에 선발 편해져"
"예전에는 선발로 던질 때 좀 예민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불펜을 하다 다시 선발로 던져보니 예민하던 게 사라졌다."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 모두 호투를 펼치고 있는 이태양(32·SSG 랜더스)이 호투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태양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산발적인 안타를 허용했지만, 초반부터 병살타 2개를 솎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태양은 커리어와 올 시즌 모두 고정 선발 투수와는 거리가 있다. 2014년 선발 투수로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했지만 부침을 겪다 2018년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부진을 겪었고, 2020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로 트레이드된 후 지난해 다시 선발 투수로 14경기 76과 3분의 2이닝 2승 9패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첫 경기인 4월 7일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김광현의 복귀 후 6경기를 불펜으로 뛰었다. 5월 노경은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에는 다시 선발로 복귀해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잦은 보직 변경에 흔들릴 수도 있지만 이태양의 호투는 그대로다. 올 시즌 9경기 평균자책점이 1.95에 불과하다. 어느 보직에서든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호투의 비결 중 하나는 멘털이다. 이태양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연승을 이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6이닝을 던진 것과 연승을 이어간 것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양은 "오늘 안타를 6개 맞았는데 그중 제대로 맞은 안타는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던졌다. 운이 조금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런데 초반에 병살이 운 좋게 2개가 나왔다. 그걸 보고 '다르게 보면 운이 좀 있으니 사고만 안 친다면 운이 따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장타를 억제하기 위해 제구에만 신경썼다"고 전했다.
구원 투수로서의 경험도 선발 투수 이태양의 멘털을 성장시켰다. 이태양은 "한화에서 불펜을 뛸 때 정우람 형이 '불펜 투수는 항상 좋은 컨디션에 나갈 수가 없다. 항상 안 좋다고 가정하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해줬다"며 "그렇게 던지다 보니 달라졌다. 전에 선발 투수로 던질 때는 예민한 부분이 있었는데, 불펜을 하다가 다시 선발로 오니 예민한 부분이 사라졌다. 위기 상황에서 투구도 불펜 경험이 도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3승을 거뒀지만 이태양은 승 욕심을 버렸다. 당장 후반기 선발 보직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현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태양은 "승리는 운이 따라야 한다. 몇 승을 한다기보다는 오늘처럼 잘 던져서 승리를 따면 좋은 것이고 못 던지면 못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불펜을 다시 하게 된다면 홀드를 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별로 욕심이 없다"고 웃었다.
대구=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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