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 정상을 정복하다..서울 SK,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 [KBL 챔프전] 

김찬홍 2022. 5. 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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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념 사진을 찍는 서울 SK 선수단.   한국프로농구연맹(KBL)

SK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서울 SK는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5차전에서 86대 62로 승리하며 창단 후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SK다.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를 공동 1위로 마감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한 바 있다. 또한 SK는 KBL 최초로 트리플크라운(한 시즌 3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 열린 KBL컵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 감독은 김진 감독(2001~200 대구 동양)에 이어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2번째 감독이 됐다. 더불어 또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역대 2번째 인물이 됐다. 역대 첫 번째는 김승기 KGC 감독이다.

돌파를 시도하는 김선형.   한국프로농구연맹(KBL)

MVP는 김선형이 차지했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 95표 중 총 66표를 받았다. 김선형은 이날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28점 11리바운드를, 최준용은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KGC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전대미문의 플레이오프 10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KGC는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 준우승에 그쳤다. 

1쿼터는 박빙 속에 SK가 20대 19, 1점차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2쿼터에 양 팀은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어느 한 팀도 크게 앞서나가질 못했다. SK는 김선형이 파울 3개로 벤치로 들어가면서 제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KGC는 전반전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헌납했지만, 전성현이 다시 앞서가는 3점슛을 성공했고, 스펠맨은 양희종의 패스를 받아 엘리웁 플레이를 완성했다. 전성현이 슛 동작 중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구 득점을 추가하며 39대 3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SK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KGC가 5점을 올리며 점수차가 12점차로 벌려진 상황. SK는 좀처럼 슛이 들어가지 않자 골밑 공략으로 선회해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의 더블 클러치 득점 후에 안영준의 속공 득점으로 반격했다. 이후 김선형과 안영준이 돌파 득점을 성공해 4점차까지 따라갔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SK는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KGC는 전성현이 3점슛 2개로 위기 때 마다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지만, SK는 자유투 득점과 김선형의 돌파 득점으로 따라붙더니, 최준용이 3점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최준용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최준용은 다음 공격 때 3점슛을 시도하다 오세근에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해 역전을 이끌었다. 3쿼터 KGC의 마지막 공격 때 변준형의 스텝백 3점슛을 블록하더니, 이를 곧장 속공으로 전환해 덩크슛을 꽂았다. 1분 동안 8점을 몰아친 최준용의 활약에 SK는 55대 52로 앞서갔다.

SK로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갔다. 김선형이 4쿼터 시작하자마자 4점을 올렸고, 속공 상황에서 최준용의 노룩 패스를 받아 안영준이 레이업 득점을 마무리해 점수차는 9점차가 됐다. 워니가 속공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까지 성공해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4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 기세가 크게 기운 상황. KGC는 6분30초를 남기고 스펠맨이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범하며 개인 반칙 5개가 돼 퇴장을 당했다. SK는 최준용의 연속 3점포까지 터지며 우승의 9부 능선까지 넘었다.

경기 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다시 3점포를 성공해 22점차가 돼 우승을 확신했다.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인 SK는 남은 시간을 모두 흘려보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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