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는걸로 끝내면 안될까" 울먹..10대 집단폭행 충격 영상
10대 중‧고등학생 4명이 또래 학생 1명을 골목길에서 집단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10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공사 현장 인근에서 10대 미성년자 4명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이 게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피해 여학생 A양은 “돈 주는 거로 끝내면 안 될까?”라고 하며 울먹이면서 폭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A양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는 듯한 행동을 하다가 다른 가해 학생이 피우고 있던 담배를 빼앗아 A양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너 ‘담배 빵’ 맞을래?”라고 말하며 태연히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그러더니 이 가해 학생은 A양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 또 “엉덩이 깔아”라며 A양에게 벽을 보고 뒤돌아 서 있으라고 지시하더니 발길질까지 했다. A양이 아파했지만, 가해 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이후 다른 가해 학생들도 돌아가며 A양에게 발길질을 하고, 아파하는 A양을 조롱했다.
A양은 폭행 과정에서 눈을 맞아 아파하기도 했는데, 가해 학생들은 “눈 뜰 수 있잖아” “뭐가 아파” “이 XX, 엄살 XX 심해”라며 비웃었다.
폭행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멈췄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가해 학생들을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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