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수년간 수천만원 경찰 드론 장비 빼돌리다 '덜미'

한영혜 2022. 5. 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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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수년간 경찰청 내 수색용 드론 장비를 횡령한 현직 경찰관이 입건됐다.

충북경찰청은 음성경찰서 소속 A경감을 업무상 횡령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여간 충북경찰청 폴드론팀에서 근무하면서 경찰 드론 장비와 태블릿 PC, 배터리 등 관련 전자제품 40여 종류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들의 가격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감은 드론을 활용해 치안 업무를 과학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1계급 특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감의 범행은 지난 1월 A씨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하던 중 발각됐다. 이때 경찰은 A경감의 해당 혐의를 확인하고 갑질 의혹으로 지난 1월 음성경찰서로 전보시켰다. 지난 2월엔 A경감을 입건한 뒤 해당 부서를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감찰에서 직무 고발된 사례로 사실관계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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