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로 향한 전장연, 장미꽃 나눠주며 "오늘은 축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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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기념해 꽃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예산 마련과 장애인 권리 보장 4대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은 취임을 축하한다며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장미꽃 100송이와 화분도 준비했다.
이어 "탈시설 권리는 전장연이 주장하는 게 아니라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서 명시하는 권리"라며 "윤 대통령이 이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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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기념해 꽃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예산 마련과 장애인 권리 보장 4대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전장연은 10일 오전 9시5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오체투지’ 방식으로 열차에 올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을 비롯한 활동가 8명은 휠체어에서 내려 바닥을 기어 방화행 열차에 탑승한 뒤 5호선 여의도역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방면 열차의 운행이 10분가량 지연됐다.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지 못한 전장연은 이번 시위를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행진’이라 명명했다. 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은 취임을 축하한다며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장미꽃 100송이와 화분도 준비했다. 여의도역에서 하차한 활동가들은 취임식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준비한 꽃을 나눠줬다. 앞선 지하철 승하차 과정에서도 경찰의 통제에 협조적으로 따르며 불필요한 차량 지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었다.
박 대표는 탑승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의 권리가 보장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탈시설 권리는 전장연이 주장하는 게 아니라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서 명시하는 권리”라며 “윤 대통령이 이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요구도 다시 등장했다. 박 대표는 “예산 없는 권리는 공허한 부도 수표에 불과하다”며 “장애인 권리 예산이 2023년도 기획재정부 예산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출범 이후 장애인 권리 4대 법안 제정에 앞장서달라”며 새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10시쯤 지상으로 올라와 의사당대로 3,4차선을 통해 여의도공원까지 행진했다. 오전 10시40분부터 40여분 동안 참가자들이 국회대로 일부를 점거하고 발언을 진행하면서 차량 통행에 지장이 발생했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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