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한국교회는 새정부 지도자에 바란다.. 정직 기초한 국민화합 중요.. 신뢰리더십 보여주길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아직도 일상이 위태롭고, 기후 위기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저출생 고령화 문제, 소득, 고용, 복지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산적한 문제 해결과 함께 국론은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다. 국민 대통합을 위한 포용 리더십을 가지고, 보다 나은 내일을 이끌어야 하는 대통령의 지도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 국민이 이번 새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국가의 미래운명을 결정하는 주요 책무 일곱 가지를 요약하면 외교 안보, 경제부흥, 미래 준비, 사회복지, 사회정의, 정치개혁, 유능한 스마트정부이다. 이와 같은 주요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새 대통령이 새로운 시대를 향한 국민 대통합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 셰인 그린스타인(Shane Greenstein) 교수는 대통령의 업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대중과의 의사소통 능력, 정책에 대한 비전제시, 조직운영 능력, 정치적 기술 등을 지적한 바 있는데 이를 토대로 새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국정운영의 리더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진정성과 정직성을 토대로 국민통합정부를 세우는 국민화합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이번 20대 대선은 역대 가장 비호감 선거로 정책이 실종되고 네거티브 중심의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의 분열과 갈등, 거짓이 난무한 최악의 선거였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과 분열의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다.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보이며,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깊은 포용력을 가지고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뛰어넘어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국민통합정부를 세우고자 전력을 다하는 타협(Compromise), 협조(Co-operation), 합의(Consensus)라는 ‘3C 정치‘를 실천하는 통합과 화합의 새 대통령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둘째, 확고한 정치철학과 통찰력을 갖춘 변혁적 리더십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국가 공동체를 해치는 비정상적인 잘못된 관행·구태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는 시대정신인 공정, 분권, 협치에 입각한 비전을 제시해서 국민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새 대통령은 강한 도덕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원칙과 기준이 확실한 신념을 통해 미래비전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셋째, 공공성의 원칙에 충실한 신뢰의 복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심각한 저출생 고령화 문제 해결과 사회 양극화 해결,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실천하여 승자독식의 신자유주의 양극화가 초래한 민생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불공정한 시장 만능주의 경제체제를 교정하는 경제 민주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과 인적자본의 강화를 위한 적극적 복지실현과, 모든 국민에게 삶의 안정성과 패자부활의 기회를 보장하고 사회적 자본을 강화하는 역동적 복지국가의 길을 열어 모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넷째, 한반도와 세계 평화, 글로벌경제와 외교 역량을 갖춘 통일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비극을 보며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분석하고 동아시아 전체를 시야에 넣은 포괄적 동아시아 구상의 바탕 위에서 미국과 대화를 전개해 나가야 하며, 한미관계의 적절한 관리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국가와의 다각적인 외교관계가 국가의 안위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깊게 인식하고 그 바탕 위에 대외전략 전반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20대 새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국정운영의 리더십과 함께 한국교회는, 새 대통령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평화, 창조 질서에 입각한 국가 발전과 번영, 그리고 국민 대통합정부가 바르게 가도록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5:24)”라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한다.
특히 역대기에 나단 선지자가 없었다면 우리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다윗 왕’을 보지 못했을 것처럼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사사화(私事化) 되지 않고 정치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와 견제를 철저하게 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가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2022년 대선은 갈등과 분열의 정점을 이루었다. 이런 질곡의 시대를 뛰어넘는 대 국민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이루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거룩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한다.
장헌일 목사
신생명나무교회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국회조찬기도회 협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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