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빵 당할래, 처맞을래"..집단폭행 학생들 입건

이가현 2022. 5. 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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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공사장 인근에서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을 찍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영상에는 공사 현장 뒤편에 피해 학생 여학생 1명을 남녀 학생 5명이 둘러싸고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2분56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의 뺨을 네 차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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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 강동구의 공사장 인근에서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을 찍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자동차전문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10일 ‘천호동 XXXX 병원 공사현장 폭행’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5월 9일 저녁 10시반쯤 천호동 XXXX병원 공사현장 뒤편에서 일어난 집단 폭행 현장 동영상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2분56초 분량의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는 공사 현장 뒤편에 피해 학생 여학생 1명을 남녀 학생 5명이 둘러싸고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서로 담배를 나눠 피며 피해 학생에게 위협을 가하며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힘껏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한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에게 욕설을 하며 “뭐가 아파. 일어나”라며 “엄살 XX 심하다. 눈 뜰 수 있잖아. XXX아 눈에 피 나냐?” 라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의 뺨을 때리자 다른 가해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오케이~”라고 환호하고, 잇따라 뺨을 때리자 또다시 가해 학생들이 웃는 장면이 나온다.

같은 가해 학생이 계속해서 “아까 니가 맞는다며. 담배빵 맞을래 쳐맞을래”라며 피우던 담배를 가져가 위협했다. 2분56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의 뺨을 네 차례 때렸다. 그 이후 피해 학생을 난간에 뒤돌아서게 한 뒤 번갈아가며 다리에 발길질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 촬영자는 폭행 현장을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 4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의 일정을 조율한 뒤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됐던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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