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대 가면 하이브 주가는 누가 지키나..하이브, 4거래일 연속 하락
이 같은 투자 심리 위축에는 BTS 군대 이슈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BTS의 군입대가 공식화하면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될 수 있겠지만, 현재 그렇지 않은 상황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하이브의 영업이익 1903억원 중 BTS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영업이익이 67%에 달한다고 추정한 만큼 하이브의 BTS 의존도는 매우 높다. 증권가에서는 BTS 군입대 불확실성에 하이브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의 44만원에서 37만5000원으로 14.8% 조정했다. 이외에도 ▲IBK투자증권 50만원→38만원 ▲유진투자증권 47만원→43만원 ▲NH투자증권 47만원→44만원으로 일제히 낮췄다.
현재 대체복무를 하는 예술·체육요원 범위에 대중문화 예술인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부터 국회에 계류 중이다. 1992년생인 멤버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은 덕에 입영이 올해 말까지로 연기된 상태다.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서는 지난해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BTS의 군입대 여부와 관련한 병역 특례 논쟁은 병역법 개정안 통과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당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한국 대중문화 예술인의 국위선양 업적이 뚜렷한데 병역의무 이행으로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밝히며 “조속한 합의로 개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BTS의 입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외신은 ‘BTS 병역 논란으로 분열된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회에서 논의될 병역특례법과 관련 한국 국민들은 20대인 멤버들이 국제적 명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병역을 면제받을지를 놓고 분열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는 ‘BTS가 진짜 아미(Army)에 입대할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실리기도 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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