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새 변이'.. "확진자 반등할 가능성" 경고도

조효석 2022. 5. 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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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 감염자가 국내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해당 변이가 이달 말쯤 신규 확진자 반등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A.2.12.1 변이는 최근 미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2만9000명까지 떨어졌던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해당 변이 유행 뒤 한 달여 만에 7만명 이상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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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12.1 감염, 5건 추가
모두 미국 입국자
소아 급성간염 사례도 국내 첫 발견
운영 종료 앞둔 대구시 재택치료관리 행정상담센터. 연합뉴스


미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 감염자가 국내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해당 변이가 이달 말쯤 신규 확진자 반등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이른 시일 내 변이 감시체계를 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BA.2.12.1 (확진) 5건이 추가 검출돼 현재까지 총 6건이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검출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최초 발표한 50대 여성 사례 이래 일주일 만에 5명이 추가된 것이다. 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입국했고, 입국 당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해당 변이가 검출됐다.

BA.2.12.1 변이는 최근 미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2만9000명까지 떨어졌던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해당 변이 유행 뒤 한 달여 만에 7만명 이상으로 치솟았다. 전파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20% 이상 높다.

이 단장은 “(변이 중) 가장 우려하는 게 BA2.12.1형 변이”라며 “다만 중증도에서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특별한 차이가 없다.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까지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명률이 낮아도 확진자 수가 늘면 일주일 평균 약 65명을 유지 중인 일일 사망자 수도 다시 증가할 수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당초 13일까지인 동네의원 신속항원검사(RAT)의 확진 인정 시기를 무기한 연장했다. 유행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종료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변이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RAT로는 변이를 알 수 없다. 현재 환자 6명은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더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기에 변이를 발견하도록 (PCR 검사 강화 등) 선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번 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확진자)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에서 보고된 소아 급성간염 환자도 국내에서 첫 발생했다. 이 단장은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원인병원체로 추정되는 의심 사례 1건이 신고됐다”며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동에게서만 확인된 이 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최초 보고됐다. WHO 등에 보고된 발생 사례는 지난 4일 기준 19개국 237명에 이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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