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식 수류탄 테러"..'윤봉길' 운운한 20대男 잡히자 "죄송"

정시내 2022. 5. 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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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장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검거돼 10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를 하자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통령 취임식장을 폭파하겠다”고 인터넷에 게시글을 게재한 20대 후반의 피의자 A씨를 충청북도 모처에서 검거해 서울로 임의동행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정문에 도착한 A씨는 “글을 왜 올렸냐”, “실제로 테러 준비한 거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A씨는 전날(9일) 밤 10시 35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하면서 ‘다시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열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장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검거돼 10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이후 해당 글이 언론에 보도되자 A씨는 오늘 오전 또다시 글을 올리며 ‘장난스럽게 쓴 글이 국가 폭동 모략이라는 건 비약’이라며 ‘말할 권리가 없어져 버린 대한민국이 무섭다’고 했다. 이 글에는 댓글이 60개 이상 달렸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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