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취임사 참담해..민생은 어디 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첫 발을 내디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참담하다"는 총평을 냈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는 동시에 "대통령 취임사를 듣고 참담함을 금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유, 과학, 기술, 혁신.. 좋은 단어는 다 갖다 붙여 놨지만 '민생'은 어디에 있나"
"윤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약속, 제가 서울시장이 되어 지켜드리겠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첫 발을 내디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참담하다"는 총평을 냈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는 동시에 "대통령 취임사를 듣고 참담함을 금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당선 인사 현수막처럼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끌어 주길 바랐지만 취임사를 듣고 보니 걱정스럽다"면서 이날 취임사 내용 중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라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표현에 놀랐다"며 "역대 대통령이 '국가 재건'이란 표현을 쓸 때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세울 때, IMF 외환위기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쓴 것으로 안다. 전후 신생독립국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낸 우리 국민께 정말로 경의를 표한다면 '국가 재건'이라는 말을 하시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그는 취임사 중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라는 내용을 언급하며 "대통령님께서 거론하신 '반지성주의'는 '지식, 공부와 관련된 대상에 대해 적대감과 불신을 갖는 사상'에서 시작해 파시즘, 매카시즘 등을 해석, 비판하는 용어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파시즘?매카시즘의 나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세계가 찬사를 보낸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우리 국민이 우매한 국민이라고 생각한 것이 겉으로 드러난 말씀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송 후보는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을 위해 '자유의 확대'를 말씀하셨는데, 민생은 어디 있는가"라며 "자유, 과학, 기술, 혁신. 좋은 단어는 다 갖다 붙여놨지만, 제 귀에는 민생문제 외면하겠다는 말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약속, 적어도 서울시민께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어 지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방, 안보에 대해서도 "취임사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국방부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빼앗은 이유가 국방?안보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송 후보는 "헌법 제66조 대통령의 의무를 5년 내내 가슴에 품고 실천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①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 ②대통령은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 ③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 ④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는 해당 조항을 공유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랑 없는 결혼' 日 성인물 배우가 바꾼 결혼에 대한 시선 - 아시아경제
- 13가지 반찬에 달걀프라이 2개…믿기지 않는 부산 '5천원 백반' - 아시아경제
- KTX특실 타더니 기저귀 버리고 도망…"명품 가방에 넣기 싫었나" - 아시아경제
- "PD가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웠다"…'나솔' 출연 여성 비하인드 폭로 - 아시아경제
- "정상 결제했는데 누명"…업주 오해로 얼굴 공개된 부부 - 아시아경제
- "식당 소고기에 비계가 많다" 지적하자 "원래 그래요" - 아시아경제
- 중국말로 안내방송해도…성산일출봉서 담배꽁초 버리는 관광객들 - 아시아경제
- "잎 세는 데만 1시간"…세계기록 경신한 '63잎 클로버' - 아시아경제
- "안죽으면 다시 나올게요" 102세 할머니가 부른 찔레꽃, 남희석 눈물 - 아시아경제
- 소방관 밥해주려던 백종원, 한 끼 단가 보고 놀라 "죄송하면서도 찡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