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아시안게임 연기 아쉬워, 다시 선발된다면.."
임성재(24)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샷을 선보이는 소회도 밝혔다.
임성재는 12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창 활동하던 그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주 귀국해 준비에 매진해왔다. 대회에 이틀 앞둔 10일 연습 라운드를 한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팬들 앞에서 모처럼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레다. 또한 스폰서 대회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약 3년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는데 멋진 샷을 많이 보여드릴 테니 대회장에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와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친했던 선, 후배 선수들을 만나서 좋다. 인사도 많이 했다. 즐기고 있다"던 그는 "약 3년 전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내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남자 골프대표팀에 발탁됐던 임성재로선 못내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아쉽다.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기대도 많이 한 상황이었다. 언제 개막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심히 성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된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상황에 따른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임성재는 골퍼로서 삼고 있는 버킷리스트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꼽았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곧장 미국으로 날아가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힘들고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계획대로 경기하면 될 것 같다. 이 악물고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게 된 만큼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미국에서 경기할 때 많은 팬들이 TV로 응원을 보내주셨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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