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8억, 호날두급 대우로 맨시티행..'괴물 공격수' 홀란드
'메날두(메시·호날두)'를 이을 차세대 골잡이 엘링 홀란드(22)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임박했다.
영국 BBC 등 영국 언론은 10일 "홀란드의 맨시티 이적에 합의했고, 이번 주 안으로 맨시티 구단이 공식 영입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킥커에 따르면 홀란드는 현 소속팀 독일 도르트문트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바이아웃(원소속팀 허락 없이 계약할 수 있는 최소 이적료)은 7500만 유로(약 1011억원·추정치)다.
홀란드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세계적인 명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고심 끝에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택했다. 아버지 영향도 컸다. 맨시티는 홀란드의 아버지인 알프-잉게 홀란드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수비수 겸 미드필더로 뛴 팀이기도 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홀란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뛰는 상상을 했다"며 맨시티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홀란드는 맨시티에서 주급 50만 파운드(약 7억9000만원)를 받을 전망이다. EPL 주급 1위인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51만 파운드(약 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맨시티 주급 1위는 40만 파운드(약 6억3000만원)를 받는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위너다. BBC에 따르면 홀란드의 맨시티 이적은 최근 세상을 떠난 수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의 마지막 협상이다.
노르웨이 태생 2000년생 홀란드는 16세 때인 2016년 자국 팀 부뤼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노르웨이 몰데(2017~19년)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19~20년)를 거치며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과 호흡 맞추며 27경기 29골을 터뜨려 유럽 빅클럽 주목을 받았다. 홀란드는 키 1m94㎝, 체중 88㎏의 큰 체구에도 폭발적인 스피드, 섬세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 능력을 갖췄다.
홀란드는 2020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도르트문트에선 두 시즌 동안 공식전 88경기에서 85골을 몰아치며 '괴물 스트라이커'로 불렸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연소로 통산 20호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팬은 홀란드와 킬리안 음바페를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이상 파리 생제르맹)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꼽는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 이후 '킬러' 부재로 승부처에서 패했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한 아게로는 10시즌 동안 총 390경기에서 팀 역대 최다인 260골을 넣었다. EPL에서만 184골을 넣어 역대 외국인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했다. 2014~15시즌엔 26골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혔다. 홀란드 가세로 유럽 제패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다.
홀란 역시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전성기를 열어젖힐 전망이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바이에른 뮌헨에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특급 골잡이를 지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골 이상 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홀란드와 더 많은 우승을 꿈꾼다"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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