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프리인데..尹취임식선 전부 마스크 쓴 이유
10일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거의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는데도 야외인 국회의사당 뜰에서 취임식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 준비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의 의견을 반영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도 취임 선서를 할 때 빼고는 행사 내내 마스크를 썼다.
질병청 관계자는 “실외에서 더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는 없지만, 50인 이상 행사에 참석하거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1m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라며 “이번 취임식은 이런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그 유가족, 내빈 등 4만여명이 운집했다. 준비위원회 측은 행사 전 취임식 공식 엠블럼이 인쇄된 KF94 마스크와 부채 등을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와 내빈 대부분이 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정은경 질병청장은 실외 마스크 의무 완화를 발표하며 “그간 실외에서는 2m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부과했으나, 5월 2일부터는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와 공연 그리고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남기고 그 이외의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이고, 자연 환기가 가능한 실외 공간에선 코로나 전파 위험이 극히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상황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다.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실외라도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둘째는 면역저하자, 만성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자, 미접종자 등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다. 셋째는 실외 다중이용시설이나 50인 이상의 행사에 참석하는 경우다. 넷째는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다른 일행과 1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어렵거나 함성ㆍ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활동을 할 경우다. 취임식은 이 중 셋째, 넷째 경우에 해당한다.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가 아닌 만큼 취임식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더라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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