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중국의 민낯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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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임대근 교수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중국영화 전문 학자로, 현재 글로벌문화컨텐츠학회 회장으로 재직중이기도 한 중국 컨텐츠 전문가다.
베이징에 세워진 건물은 육중하고 웅장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바로 그런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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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임대근 교수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중국영화 전문 학자로, 현재 글로벌문화컨텐츠학회 회장으로 재직중이기도 한 중국 컨텐츠 전문가다. 그가 이번에 새로 펴낸 저서는 중국의 면면들을 개별 컨텐츠 위주로 쉽고 트렌디하게 다루면서도, 그 전문가적 깊이를 잃지 않는 교양 도서. 중국인의 ‘겉 다르고 속 다른’ 기질이나, 중국 정부의 비밀스러운 작동방식 등, 비전문가들은 캐치하기 어려운 중국의 이면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예술작품이나 이벤트 리뷰를 읽듯 간편하게,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질과 실체를 정리했다.
베이징 사람은 ‘멘쯔’(面子), 체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회적 지위나 학벌을 잘 따지다 보니 좀 권위적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베이징에 세워진 건물은 육중하고 웅장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바로 그런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상하이 사람은 현실적이고 계산적이다. 180년 전부터 개항한 도시라서 외국인을 만날 때도 부드럽고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돈을 밝히고 상술에 뛰어나다. 그래서 오래 사귄 친구 사이에도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히면 단번에 연락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_ 23쪽 〈가운데 나라, 중국〉 중에서
슝마오라는 말은 ‘곰고양이’라는 뜻이다. 얼핏 봐서는 곰인지 고양인지 모르겠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939년 충칭의 동물원에서 표본을 전시하면서 마오슝, 그러니까 ‘고양이곰’이라고 썼다. 현대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글쓰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중국 사람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글쓰기에 익숙했기 때문에 모두들 이걸 ‘슝마오’로 읽었다. 오늘날 중국어로 판다를 슝마오라 부르는 까닭이다.
_ 53쪽 〈중국을 상징하는 것들〉 중에서
귀뚜라미 싸움에 얽힌 이야기는 중국에 많이 전해내려온다. 귀뚜라미 싸움에 중독된 부부가 빚을 내서 실력 좋은 귀뚜라미를 샀는데, 실수로 놓치면서 집에서 키우던 닭이 이걸 꿀떡 삼켜버리자 허탈한 나머지 함께 세상을 뜨기도 했단다. 청나라 때 출판된 책 중에 세상의 기이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요재지이』라는 소설집에도 귀뚜라미 기담이 실려있다. 아버지가 관리에게 바칠 귀뚜라미를 준비해 두었는데 아들이 실수로 이걸 죽이고 말았다.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서 스스로 귀뚜라미로 변신한다.
_ 114쪽 〈우리가 몰랐던 중국 옛이야기〉 중에서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 임대근 지음 | 파람북 | 1만7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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