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무실 가기 전 어린이 만난 尹 "할아버지가 열심히 일할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집무실로 향하기 전 용산구 주민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오후 12시쯤 국회 정문을 나섰다.
윤 대통령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국회 앞 대로변 양쪽에 길게 늘어선 지지자들을 향해 차창을 내리고 손을 흔들다가 이내 차량 지붕을 열고 올라서 약 5분 동안 손을 흔들었다.
삼각지역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 내외는 야외 정자에서 기다리고 있던 용산구 지역 어르신 8명을 만났다. 주민들이 허리 숙여 인사하자 윤 대통령 역시 허리를 숙이고 손을 맞잡았다.
윤 대통령은 "이 동네로 이주해오게 됐다. 잘 좀 부탁드린다"며 "이 동네가 여기 관공서 들어왔다고 불편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용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며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 한 명이 김 여사를 꼭 안고 손잡은 채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바로 옆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터로 이동한 윤 대통령 내외는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고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아이고 고맙다"고 소리친 뒤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게 할아버지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고 기념사진 촬영 뒤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윤 대통령 내외는 횡단보도를 건너 걸어서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약 3분간 보도에 일렬로 늘어선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국방부 청사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두 손을 높이 들어 보이며 주민들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김 여사 역시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청사 내에서 차를 타고 집무실 건물 앞으로 이동한 뒤 건물 앞에서 대통령실 직원들의 꽃다발과 환호를 받고 건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12시 40분부터 집무실에서 비공개 공식 업무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집무실에서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사절들을 접견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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