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女 묻지마 폭행 만취男..목격자 "뺑소니 위장" 충격 증언
충남 논산시의 주택가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지나가던 50대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YTN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논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만취 상태였던 20대 남성 A씨가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50대 여성 B씨를 이유 없이 밀쳐 넘어뜨렸다.
인근 공원에서 산책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봉변을 당한 B씨는 주택가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잠시 뒤 구급대원들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던 B씨를 응급처치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16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B씨는 폭행 피해로 인해 한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고 불안 장애 증상까지 생겼다고 호소했다.
B씨는 YTN와 인터뷰에서 “몸이 안 움직이니까 마음이 불안하고 항상 겁도 나고 밤에도 잠이 안 오고 자꾸 눈물만 난다”고 토로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폭행 현장 목격자 중 A씨 일행이 뺑소니 사고로 위장해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증언한 사람도 있었다.
한 목격자는 “제가 (남자분들에게) ‘왜 그러시냐’ ‘괜찮으시냐’고 했는데 ‘뺑소니 당하셨다’고 (답했다)”면서 “제가 (경찰관에게) ‘뺑소니 당하셨대요’ 하니까 여자분이 그때 갑자기 ‘아니야. 아니야. 쟤네들이 때렸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증거 인멸이라 주장한 B씨 가족은 “자기가 한 행위가 아니고 뺑소니라고 하니까, 그러면 자기들 죄를 덮으려고 한 거 아니냐. 그 부분도 수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상해 혐의로 불구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범행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 확인된 바 없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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