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文에겐 최고 명당" 명리학자가 이렇게 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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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진 “영축산 정기 뭉치는 터…文 최고의 명당”
“(평산마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고의 명당이다.”
명리·관상학자인 방산(芳山) 노상진 선생이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귀향을 앞두고 마을의 풍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고 이날 오후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로 온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퇴임 직후 고향인 경남으로 귀향한 두 번째 대통령이다.
노 선생은 “(문 전 대통령은) 성품이 시골적이고, 산을 좋아하고, 농사하고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기와 최고로 맞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명당”이라고 했다. 이어 “영축산에서 타고 내려온 정기를 사저 앞 물의 역할을 하는 논 등이 안고 있어 건강과 수명에 좋다”며 “바람이 순풍으로 감아 돌아 좋은 명당의 기운을 달아나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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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감싸고 천년고찰 낀 마을
평산마을은 양산의 명산인 영축산(높이 1081m) 자락에 있다. 영축산의 등산로가 시작하는 지점이 평산마을이다. 영축산은 경남 밀양~경남 양산~울산에 걸친 높이 1000m 이상 고산지역을 의미하는 ‘영남 알프스’의 여러 봉우리 중 하나다. 유럽의 알프스에 견줘 손색이 없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히말라야 등반을 하고, 대통령 임기 중에는 기자들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오를 만큼 등산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 취향과 딱 맞는 곳이라는 말이 나온다.
평산마을은 지산리의 자연마을 3곳(지산마을·서리마을) 중 하나로 48가구가 산다. 현재 임시 휴업 중인 통도환타지아에서 약 2㎞를 산속으로 들어가면 평산마을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 사저는 이 마을의 7부 능선쯤에 있다
평산마을 왼쪽에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도사가 있다. 천년고찰 통도사와 가장 가까운 평산마을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소나무에 파묻힌 분위기인 마을 인근에는 아름드리 노송이 구불거리는 통도사 ‘무풍한송길(無風寒松路)’이 펼쳐져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의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고 임기 말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서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고 살 것”이라며 ‘자연인의 삶’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평산마을은) 자연과 벗 삼아 조용히 살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어서 문 전 대통령의 뜻에도 잘 맞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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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잠든 김해 봉하, 선친 모신 곳과도 가까워
아울러 평산마을은 자신을 “친구”라고 부른 노 전 대통령이나 부모님이 잠든 곳과도 가깝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과는 차로 50분(60㎞) 거리다.
1978년 작고한 선친 문용형씨와 2019년 10월 별세한 모친 강한옥씨가 영면해 있는 양산시 상북면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은 차로 20분(13㎞)이 걸린다.
양산=안대훈·김민주·위성욱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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