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주지훈 몸값 얼마길래..수백억 적자 덫에 빠졌다

이해준 2022. 5.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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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트렌비·머스트잇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체가 나란히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빅모델을 기용하고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 손실이 도리어 더 커졌다.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발탁한 발란. 유튜브 캡처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렌비는 2020년 171억원의 매출이 지난해에는 21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01억원이던 영업 손실이 330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발란은 2020년 243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521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2021년 63억원에서 지난해 185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머스트잇은 2020년 120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199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영업 손실은 100억원에 이르렀다.

발란은 배우 김혜수, 트렌비는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으로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발란은 광고선전비로 190억원, 트렌비는 298억원, 머스트잇은 134억원을 지출했다. 또 별도의 마케팅비가 책정돼 있다.

‘승자독식’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상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고 투자 유치나 매각 등을 염두에 두고 규모를 키우려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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