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정치인은 정치적 뿌리가 있어야 성공한다"

"이재명의 인천 출마는 노무현 정신과 맞지 않아 친노·친문이 안 좋아해"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뿌리가 있어야 되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대전제보다 당선 가능성만 보고 성남이 아닌 인천을 선택한 이재명은 평소 알고 있던 이재명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손해보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출마 정신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친노, 친문에서 그를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신상진 국민의힘 경기 성남시장 후보는 9일 '성남시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평가했다.

이날 신 후보는 시장이 되면 우선적으로 이재명 시장 재임 시 발생한 대장동·백현동·고등동 3대 특혜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행정의 잘못으로 특혜의혹이 제기된 문제는 철저히 진상을 밝혀 처벌받을 사람은 처벌받게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면서도 "비싸게 분양받아 살고 있는 죄없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무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이재명 당시 시장이 김만배 등과 짜고 최대의 수익(특혜)을 민간업자에게 안겨 준 사건으로 배임의 의혹이 짙다"라고 평했다.

신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적체된 시민들의 민원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성남시 행정이 코로나 핑계로 시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시민들의 민원을 원할히 해결해주지 못하면 성남 발전에 저해가 된다"면서 "그동안 쌓인, 시민들의 삶을 불편하게 만든 민원들을 일괄 정리해서 시민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시장 당선 후 하고 싶은 것으로 도시개발을 언급하며 "재건축, 재개발, 교통 특히 지하철 연장(유치)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그는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으며,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해 중소상공인 보상 또는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남=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