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버스]"이렇게 멋진 풍경을 이제야 보네요" 54년 만에 열린 청와대 뒤 북악산 등산로
청와대에서 시작되는 북악산 등산로가 10일 전면 개방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곳 등산로는 1968년 1월 무장간첩의 침투로로 이용되면서 54년 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행사를 가졌다. 춘추관 옥상에 설치된 북소리와 함께 춘추문이 열리자 시민 100여명이 일제히 등산로로 향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던 곳으로 들어가는 시민들의 표정은 밝으면서도 처음 마주하는 풍경에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 혜화동에서 온 박규옥(59) 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곳인데, 지금 이렇게 들어왔다는 것만으로 설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개방된 북악산 등산로는 청와대 서남쪽에 자리를 잡은 칠궁에서 백악정까지의 600m와 춘추관에서 백악정까지의 800m 구간의 두 곳이다. 칠궁은 조선의 왕을 출산했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장소로 청와대 내부에 있다. 이번 등산로 개방으로 청와대에서 한양 도성 성곽까지 길이 열리게 됐다.
춘추문을 통해서 북악산을 오르는 길은 10일 오전 10시까지 열린다. 이후부터는 한국금융연수원 맞은편 등산로 입구를 통해 춘추관 뒷길을 둘러볼 수 있다.
북악산 지역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탐방로를 준수해야 한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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