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5대그룹 총수 총출동..만찬서 무슨 얘기 나눌까

김진호 2022. 5.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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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과 외빈 만찬에서 이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모였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총수를 만찬에 초청한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이 민간 주도 경제성장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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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기업' 행보 예고한 尹, 발 빠른 스킨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취임식 참석
재계, 새정부 출범 기대감 높아져..만찬서 첫 회동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식에 주요 기업인들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친기업’ 행보를 예고한 윤 대통령이 발 빠르게 재계와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는 새정부 출범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과 외빈 만찬에서 이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모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주요 6개 경제단체장들도 함께했다.

특히 취임식 후 외빈 만찬에 재계 총수들이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한 윤 대통령이 재계와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5대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새 정부가 조만간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만찬에서 구체적인 논의는 어렵더라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윤 대통령의 ‘규제 혁신’ 의지가 강한 만큼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총수를 만찬에 초청한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이 민간 주도 경제성장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5대 그룹 총수들도 조만간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요 그룹들은 투자 확대 및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선다. 윤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재계를 챙기고 나선 만큼 이에 대응하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주요 경제단체들은 전날 "과감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 재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재계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을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이번 만남이 향후 이 부회장의 거취를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계는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향후 기업들과 소통을 통한 정책 추진과 함께 노사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이다. 과거 정부가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적응해야 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주52시간 근무제 등이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는 만큼 여기에 대한 완화나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와 여건 마련도 당부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전임 정부의 경우 정책을 과격하게 진행했던 부분이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기업들과 소통을 통해 완급과 방향 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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