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예비후보 "경기교육청 '9시등교제'는 대표적 불통행정"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기도교육청의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에 대해 대표적 불통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 예비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9시 등교제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주고, 가족과 아침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해 주자는 취지로 내걸었던 공약"이라며 "2014년 9월 1일부터 도내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9시 등교제가 90%이상 일괄 시행되면서 구체적인 등교 시간 9시만 집중하고 정작 본질인 가족과의 아침식사가 가능한 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한 의견 수렴 결과 9시 등교제는 지역 상황과 가족 현실에 비쳐볼 때 획일적으로 적용할 사안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은 일선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통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임 예비후보는 특히 "맞벌이 학부모들이 모두 출근하면 학생들은 9시 전까지 집에 혼자 있다가 등교하는데, 가족이 어떻게 함께 아침식사할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경기도 외곽 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버스가 한 두 시간에 한 번 있는데 9시까지 등교하라고 하면 학교에 일찍 도착한 아이는 학교 문 밖에서 기다리라는 것이냐. 지역 상황도 모르면서 9시 등교를 일괄 적용한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심각한 문제가 있는 획일적인 '9시등교제'를 폐지하고, 지역상황에 맞는 등교 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