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이젠 대전도 재선 시장이 나와야 할 때 [6⋅1 지방선거 인터뷰]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민선 7기의 성과를 꽃 피우기 위해 재선에 도전했다”며 시정 연속성을 위해 재선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후보는 지난 9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의 당위성과 민선 8기 역점사업,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패배로 여야가 바뀐 지 석 달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이지만 민선 7기의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국회의원 전원이 같은 당 소속이기에 야당 시장으로서의 정치력 열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후보에 대해서는 구청장 시절 구 재정 파탄을 언급하며 ‘돈키호테’식 추진력은 시민에게 고통만 안겨 줄 뿐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허태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다시 한번, 좋은 선택’ 슬로건에 담긴 뜻과 재선의 당위성.
대전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후 민선 1, 2기 홍선기 시장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재선 시장이 없었다. 소속 정당과 지향점이 다른 후보가 징검다리 식으로 선출되면서 시정의 연속성이 깨지다 보니 중요 사업이 표류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제는 대전의 발전을 위해서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 민선 7기 대전시는 역대 시장들이 풀지 못했던 여러 숙원 사업을 시민과 함께 풀어냈다. 발전의 디딤돌을 바탕으로 대전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때이다. 이런 의미를 담아 슬로건을 만들었다.
▲시정 연속성이 필요한 사업과 공약.
시정의 연속성이 필요한 사업이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시정 전반에 일정한 기조와 철학이 유지되는 것이 사업 진행의 속도와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에 스타트선을 넘어 2027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해 대전 의료원의 완공과 운영, 하수처리장과 대전교도소 이전 등 민선 8기에 완성되거나 마무리되는 사업들이 얼마나 흔들리지 않게 진행되느냐가 대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1호 공약.
각종 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우선 사람에 투자하겠다. 대전에서 태어나 자라는 동안 양육과 교육적인 부분에서 지원을 받고 청년이 되면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곳, 그런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드는 것이 민선 8기의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출생기본수당을 출생으로부터 36개월 동안 30만 원씩 매달 지급하고 있는데, 이것을 단계적으로 취학 전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민선 8기에 준비하고 있다.
고등학생 아침 간편식 제공, 초·중학교 입학준비금 50만 원 지급 공약 등 ‘생애주기별’ 지원대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평가.
상대 후보를 평가하는 게 적절한지 고민이 되지만 이장우 후보가 자신의 장점으로 주장하는 ‘추진력’은 사실 무모함이다. 동구청장 재직 당시 재정을 파탄 내 공무원들에게 월급 걱정을 하게 한 것이 바로 그 무모함의 결과다.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목적을 향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오직 결과를 위해 시민에게 고통을 안겨줘도 어쩔 수 없다는 발상은 오히려 지방정부 리더로서 자질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 재정을 파탄 내고, 국회의원 시절 막말로 대전시민을 부끄럽게 한 상대 후보의 과거를 살펴본다면 누가 안정적으로 시정을 펼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당 시장과 야당 시장의 차이점.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국토균형발전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다. 여야가 바뀌었다고 해서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물론 집권당의 이점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당 프리미엄만 믿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지난 민선 시기에 집권 여당 시장이 실적이나 성과, 시민 만족도가 높았는지 살펴보면, 꼭 그렇지 않다. 지자체의 단체장이 되려는 사람의 리더십과 의지, 능력,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우리 지역에는 7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있다. 야당 시장이라고해서 정치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유권자에게 한 말씀.
대전은 민선 7기에 해결점을 찾은 사업들을 온전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집권 여당이라는 조건에 적당히 올라타 무조건 ‘하겠다’고만 말하는 후보에게 대전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실증된 성과와 현실성 있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유권자분들이 잘 판단할 것을 믿는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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