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보러.. 여의도 시민들로 북적

오규민 2022. 5. 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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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언제 대통령 취임식을 보겠어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들뜬 시민들로 가득 찼다.

취임식을 앞둔 시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민 김현무씨(26)도 "윤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며 20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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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7시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유병돈 기자] “살면서 언제 대통령 취임식을 보겠어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들뜬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오전 8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지만, 약 200명의 시민들은 오전 6시30분께부터 펜스 앞에서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국회 잔디밭에서부터 힘찬 트럼펫 소리와 함께 행진곡도 울려 퍼졌다.

취임식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직장인 최상대씨(46)는 휴가를 내고 대구에서 오전 1시 30분에 출발해 상경했다. 최씨는 “이런 날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일찍 왔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초등학교 3학년 딸과 함께 온 황모씨(40)는 전날 서울로 와 하룻밤을 지냈다. 황씨는 “2017년 대선 때부터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아 경험을 시켜주러 왔다”고 했다.

취임식을 앞둔 시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학생 박형빈씨(23)는 윤 대통령이 ‘국민이 부른 대통령’이라며 “초심을 잃지 말고 마지막까지 정권을 잡게 된 이유를 생각하며 국정을 운영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시민 김현무씨(26)도 “윤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며 20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취임식 인파와 더불어 출근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겪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회대로 의원회관 앞~서강대교 남단, 여의서로 의원회관 앞~국회뒷길~서강대교 남단, 의사당대로 국회 정문 앞~여의도지하차도~여의도역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이 때문에 이날 출근시간대 여의하류에서 여의도까지 진입하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 등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한편, 국회사무처로부터 철거하라는 요청을 받았던 국회 앞 농성장들은 고요함 속에 자리를 지켰다. 전날 오후 대통령 경호처 등 관련 기관과 국회의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농성장 시민 출입이 통제되는 것에 합의했다.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단식자와 의료진 포함 7명이 대기 중이며 취임식이 끝나는대로 사람들이 오갈 수 있다”며 “옆 건물 개방 화장실 오갈 수 있는 등 다행히 농성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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