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대..일자리 감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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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기 차 등 미래차 시대로 진화 중이다.
이에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감소로 이와 관련한 기업 수가 감소하고 일자리도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한다.
하지만 오히려 미래차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전기·전자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의 확보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문자들은 조언한다.
또 국내 기업들이 미래차 기술 개발 과정에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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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인력구조 개편해 일자리 창출 모색"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기 차 등 미래차 시대로 진화 중이다. 이에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감소로 이와 관련한 기업 수가 감소하고 일자리도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한다. 하지만 업계 일각은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전환에 따른 전문 인력 수요가 오히려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차 관련 전문인력 현원과 공급 능력이 현재로서는 현저히 부족하다는 이유다.
10일 자동차산업연합회가 국내 완성차 5개사 납품 부품기업 18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력계 부품업체 가운데 68.2%는 미래차 전환으로 매출 축소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미래차 전환율도 39.6%에 그쳤다. 매출 500억원 미만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환율은 16.1%로 더 낮아진다. 특히 전기차 비중이 33%까지 오르게 되면 관련 기업의 10%가 사라지고 3만5000여명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면서 내연기관 부품 중심에서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전자 부품 중심으로 공급망과 생태계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관련 종사자들의 숫자는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미래차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전기·전자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의 확보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문자들은 조언한다.
현재 미국은 전기차 포함 친환경차의 인력을 지난 2020년까지 27만4000명으로 늘렸다. 일본 도요타는 올해부터 신규 채용의 40%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으로 채워 1만8000명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관련 인력은 총 5만532명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인력은 1000명에 불과하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인력실태조사 결과 부품기업의 46.8%, 고용의 47.4%가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군으로 분류됐다. 또 국내 기업들이 미래차 기술 개발 과정에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이 연평균 약 74.7%씩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수요가 오는 2028년 8만9069명에 달할 것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3만8537명의 미래차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예측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의 인력 구조를 개편해 국내에 안정적인 미래차 공급망과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단기간 내 미래차 전문 인력을 대규모로 육성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미래차 제어·SW 등 석·박사급 신규 인력 양성, 신성장산업 인재 9만명 양성과 같은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확장해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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