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채널A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이 본질"

허경준 2022. 5. 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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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강요미수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이 본질"이라고 밝혔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부장은 채널A 사건에 대해 "보수 언론 권력을 배경으로 해서 검찰권을 사유화해서 야심 있고 똑똑한 부하들과 함께 입법에 대해서 다수 의석 확보하기 위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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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장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이례적 행동.. 쇼하지 말라며 격분"
"언론 이용 검찰권 사유화.. 야심 있는 부하와 다수 의석 확보 행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강요미수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이 본질"이라고 밝혔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부장은 채널A 사건에 대해 "보수 언론 권력을 배경으로 해서 검찰권을 사유화해서 야심 있고 똑똑한 부하들과 함께 입법에 대해서 다수 의석 확보하기 위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한 부장은 지난 2020년 4월 채널A 사건이 불거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례적인 행동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당선자가 측근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라고, 단순히 그것이라고 보기에는 극히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감찰부장의 직접 보고는 극히 드문데, 책상에 다리 얹고 스마트폰 하면서 제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라’는 못 보던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의 쟁점은 음성 파일에서 지모 제보자의 음성과 한 후보자와의 음성에 대한 동일성 여부였다"며 "그것만 클리어되면 한 후보자에 대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소명이 돼 (한 후보자로부터) 임의제출을 받고 안되면 압수수색 하겠다고 하니, (윤 당선인이) 쇼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장은 당시 윤 당선인에게 채널A사건과 관련해 감찰을 개시하겠다고 하자, 윤 당선인이 격분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윤 당선인이) 병가를 내서 만날 기회가 없었고, 2020년 4월 7일에 감찰 개시를 문자로 보고하라고 해서 문건을 첨부해 보냈는데 그다음 날 조선일보에 감찰 개시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하고 그 당시 페이스북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제가 속해 있던) 우리법 연구회, 저의 정치적 중립성을 공격하는 아주 상투적이고 지겨울 정도의 수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 방해와 관련해서도 중앙일보에 대검찰청 부장 회의 통해서 전문수사자문단 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윤 당선인은) 중앙지검 공보관에게 직접 전화해 ‘오보 대응하지 마라’는 이례적이고 특별한 행동을 했다"며 "이분이 측근들을 굉장히 아끼나보다 했는데, 너무 지나친 것이고 지금 보기에는 함께한 것이다. 지시 공유받고 함께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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