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14년 만에 'KTX-이음' 전국 2시간 생활권 묶는다

김용현 2022. 5. 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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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는 국정과제를 제시하면서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KTX-이음(EMU-320)'을 2027년까지 200량 발주할 계획을 제시했다.

고속철도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에서 현대로템이 지난 2008년 세계 4번째로 동력집중식 고속철도 'KTX-산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상용화한지 14년 만이다.

9일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KTX-이음'을 상용화하기까지 여태까지의 고속열차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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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7년까지 1조1000억원 규모 3세대 고속철도 차량 발주 계획
해외서도 부정적이던 고속열차 개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KTX-이음. 현대로템 제공

새 정부가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는 국정과제를 제시하면서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KTX-이음(EMU-320)’을 2027년까지 200량 발주할 계획을 제시했다. 고속철도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에서 현대로템이 지난 2008년 세계 4번째로 동력집중식 고속철도 ‘KTX-산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상용화한지 14년 만이다.

9일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KTX-이음’을 상용화하기까지 여태까지의 고속열차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첫 번째 상용화 고속열차는 ‘KTX-산천’이었다. 이 열차는 1994년 프랑스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제작한 연구개발 차량 HSR-35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국내에는 산업적 기반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연구진들은 열차추진 시스템 부품을 하나하나 시험해보는 시행착오를 겪어야했다. 기술을 이전한 프랑스 연구진조차도 “한국의 고속열차 국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였다. 2008년 첫 편성 출고되면서 한국은 세계 네 번째 고속열차 기술 상용화 성공 국가가 됐다.

국내 기술로 상용화한 첫 고속열차 KTX-산천. 현대로템 제공

자신감이 붙은 현대로템은 국산 고속열차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이 열차는 동력분산식으로 기존의 동력집중식보다 가속과 감속이 빠른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우선 현대로템 연구진은 상용화 이전 연구개발 차량 HEMU-430X를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기술을 확보했다. 그 다음 상용화를 위해 철도안전법 기술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술을 다시 접목시켰다. 소음, 진동, 안전성 등의 추가 연구를 통해 양산 개발을 마쳤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KTX-이음’은 지난해 1월 영업 운행을 시작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한 고속열차 생산업체인 만큼 신규 철도차량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과정은 까다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그 동안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약 1조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KTX-이음’ 발주 물량은 수원·인천발 KTX와 평택-오송 구간 남부내륙선에 차례로 투입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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